中관리, 홍콩 입법회 방문…"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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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관리가 홍콩입법회 비공개회의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 "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하지 말라"고 발언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HKMAO)의 샤바오룽 주임은 전날 홍콩 입법회에서 유일한 비건제파(범민주 진영)인 틱치위안을 포함한 의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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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 정부 관리가 홍콩입법회 비공개회의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 "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하지 말라"고 발언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HKMAO)의 샤바오룽 주임은 전날 홍콩 입법회에서 유일한 비건제파(범민주 진영)인 틱치위안을 포함한 의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대 의견이 곧 양질의 민주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위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홍콩 입법회가 정부의 행정을 지원해야 하며,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중국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을 습격해 점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후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중국은 2021년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마련해 야권 인사의 출마를 사실상 봉쇄했다. 의회에 입성하더라도 야당의 비판 기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친중 성향인 레지나 입 의원이 샤 주임이 홍콩 입법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상황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것"을 나타내는 이정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홍콩이 '일국양제' 통치 원칙에 부합하는 자체적인 민주주의 모델을 개발하고 양질의 민주주의란 무엇인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틱치위안 의원은 현재 홍콩의 정치적 분위기에 대해 샤 주임과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샤 주석의 '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시민 사회에서 여론의 다양성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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