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리, 홍콩 입법회 방문…"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 말라"

김민수 기자 2023. 4. 17. 1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 관리가 홍콩입법회 비공개회의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 "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하지 말라"고 발언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HKMAO)의 샤바오룽 주임은 전날 홍콩 입법회에서 유일한 비건제파(범민주 진영)인 틱치위안을 포함한 의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위가 의견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아냐"
15일 홍콩에서 열린 국가 안보 교육의 날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샤바오롱 중국 국무원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HKMAO) 주임. 2023.04.15/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 정부 관리가 홍콩입법회 비공개회의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 "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하지 말라"고 발언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HKMAO)의 샤바오룽 주임은 전날 홍콩 입법회에서 유일한 비건제파(범민주 진영)인 틱치위안을 포함한 의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대 의견이 곧 양질의 민주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위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홍콩 입법회가 정부의 행정을 지원해야 하며,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중국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을 습격해 점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후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중국은 2021년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마련해 야권 인사의 출마를 사실상 봉쇄했다. 의회에 입성하더라도 야당의 비판 기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친중 성향인 레지나 입 의원이 샤 주임이 홍콩 입법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상황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것"을 나타내는 이정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홍콩이 '일국양제' 통치 원칙에 부합하는 자체적인 민주주의 모델을 개발하고 양질의 민주주의란 무엇인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틱치위안 의원은 현재 홍콩의 정치적 분위기에 대해 샤 주임과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샤 주석의 '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시민 사회에서 여론의 다양성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1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폐, 케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며 입법회 의사당 연단에 영국 식민지 시절 사용하던 영국령 홍콩기를 걸어놓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