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 군사 훈련 끝나자 美해군 보란 듯이 대만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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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이 밀리우스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에 나선 지 일주일만이다.
미군의 대만해협 항해는 지난 10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3일간의 공식 훈련을 마친 후에도 정밀타격 및 대만 포위 훈련을 계속한 데 이은 것이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귀국한 8일부터 대만 포위 육해공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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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제법 따른 일상적 항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17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이 밀리우스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에 나선 지 일주일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밀리우스함은 미 제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으로, 한 달에 한 번 대만해협을 정기적으로 항해한다.
미 해군은 밀리우스함의 항해가 "국제법에 따라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을 통한 일상적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군은 이번 항해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대만해협 항해는 지난 10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3일간의 공식 훈련을 마친 후에도 정밀타격 및 대만 포위 훈련을 계속한 데 이은 것이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귀국한 8일부터 대만 포위 육해공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중국의 군사대응은 차이 총통이 귀국길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풀이됐다.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이라 불리는 대만 포위 훈련에는 전투기·폭격기·조기경보기 등이 투입됐다. 실탄 사격 훈련이 실시된 것은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지 8개월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을 '대만 독립' 지지로 간주하고 반발의 뜻으로 이런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도 10일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 인근 해역에서 항행 훈련을 수행했다. 중국 정부는 미군의 훈련이 불법이라고 맞받았다.
중국은 훈련이 종료된 이후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계속하고는 있지만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대만 국방부는 24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18대 및 해군함정 4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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