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주방위군 일병이 빼낸 美기밀 문서, 前해군 중사 통해 확산”

2023. 4. 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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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가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몰래 빼낸 것으로 보이던 기밀문서가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돌아다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돈바스 데부쉬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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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정보 유출 혐의로 체포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가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몰래 빼낸 것으로 보이던 기밀문서가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돌아다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돈바스 데부쉬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했다.

‘돈바스 아가씨’란 뜻인 돈바스 데부쉬카는 영어권 최대의 친러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 중 하나로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WSJ는 돈바스 데부쉬카가 지난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유출된 4건의 기밀문서를 6만5000여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고,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를 퍼 나르면서 미국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돈바스 데부쉬카의 관리자는 러시아인이 아닌 올해 37세의 미 해군 출신 새러 빌스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빌스는 지난 2020년 말 수석 항공전자 기술자로 승진해 비밀취급 인가까지 가지고 있었던 해군 중사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명예제대 했다.

빌스는 지난 15일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팟캐스트를 진행했다고 인정했으나, 자신은 돈바스 데부쉬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전 세계 15명의 관리자 중 한명일 뿐이라면서 다른 운영자가 올린 비밀문서를 삭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빌스는 기밀문서들의 사실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런 종류의 문서를 읽는 데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WSJ도 돈바스 데부쉬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비밀문서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유출된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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