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우파집권' 파라과이 대선판 지각변동…親中좌파 후보 선두
[앵커]
우리에겐 축구 강국으로 알려진 남미의 파라과이에선 70년 넘게 보수우파 정당이 집권해오고 있는데요.
이달 말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보다 4배 큰 면적에 670만명이 사는 남미의 내륙국, 파라과이에서 대통령선거를 2주 앞두고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는 30일 총선과 함께 치러질 대선에서 70년 넘게 집권한 보수 우파가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거센 지각 변동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그 한복판에 선 인물은 중도좌파 계열의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입니다.
알레그레는 2월 말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이자 우파인 산티아고 페냐 후보를 대체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라과이에서는 여당인 콜로라도당이 1947년 이후로 딱 4년을 제외하곤 대권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현지에서는 일당 집권에 대한 피로감에 여당의 부패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민심이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빈곤층 구제와 분배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삼는 알레그레에게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친중국 성향입니다.
그는 현지 언론에 "중국과의 동맹으로 인한 투자 이익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군을 계속 잃고 있는 대만은 몇 안 되는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대선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남미에 불고 있는 좌파 정부 집권 분위기 속에 파라과이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파라과이 #친중_좌파 #에프라인_알레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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