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주춤 SSG 시즌 첫 연패…에이스 활약이 필요하다
시즌 첫 연패다. 상승 기류를 탔던 SSG가 주춤하고 있다.
SSG는 지난 14~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주말 3연전을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 SSG는 14일 NC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등판한 루키 송영진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2-1 승리를 거뒀다.
SSG는 그러나 이후 두 경기를 내리 NC에 내주며 연패를 쌓았다. NC와 3연전 직전 삼성에 진 경기까지 포함하면, SSG는 최근 4경기 1승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게 됐다. 이로써 SSG(8승4패)는 공동 2위 LG·NC(9승5패)와 승차 없이 위태로운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현재까지 SSG가 패배한 4경기의 양상을 보면, 디펜딩 챔피언 SSG의 불안 요소가 엿보인다. 가장 먼저 선발진의 부족한 안정감이 걱정거리다. SSG는 올 시즌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가 잦았다.
올 시즌 첫패를 기록한 2일 KIA전에서는 외국인 선발 커크 맥카티가 3.1이닝 8실점, 2패를 적립한 13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8실점, 4패째를 기록한 16일 NC전에서는 선발 오원석이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실 SSG의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전 김원형 감독의 구상대로 꾸려지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투수 애니 로메로의 이탈이 뼈아팠다. 로메로는 개막 전 어깨 부상으로, 이번 시즌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채 재활 중이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도 염려된다.
김광현은 8일 한화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진 결과 ‘왼쪽 어깨 활액낭염’ 소견을 받은 김광현은 이번 주 부상을 털고 복귀할 예정이지만, 제 컨디션을 회복했는지는 미지수다.
득점이 필요할 때 ‘한 방’을 날려주는 타선의 역할도 부족하다.
타격 지표만 놓고 보면 SSG는 1위 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SSG의 이번 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06으로 전 구단 중 5위이지만, 팀 타율은 0.243(8위)으로 타선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팀의 득점권타율 역시 0.225(8위)로, SSG 타자들은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SSG 입장에서는 중심 타선 최정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최정은 현재 여러 타격 지표에서 팀 평균을 밑돌고 있다. 특히 최정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167에 불과하다.
SSG는 시즌 초반 온전치 못한 전력을 일부 선수들의 깜짝 활약 등으로 메우며 승리를 쌓았다. 곧 팀의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온다. 팀의 승리를 위해 꼭 ‘해줘야 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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