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만 33개'···머스크 '화성 꿈' 담을 스타십, 이르면 오늘밤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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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심우주 여행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해온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지구궤도 비행을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 예정 시간대(test window)가 미국 중부시간 기준으로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150분간으로 설정됐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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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심우주 여행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해온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지구궤도 비행을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 예정 시간대(test window)가 미국 중부시간 기준으로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150분간으로 설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이륙 45분 전부터 생중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 일정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니 우리 소셜미디어 채널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타십은 멕시코만과 접한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부터 스타십을 스타베이스로 옮기고 발사 준비를 마친 뒤 당국의 승인을 기다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14일 승인하면서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 발사가 이뤄지게 됐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내겠다는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이다. 대형 로켓인 ‘슈퍼 헤비’에 스타십을 올린 2단 로켓 시스템으로 발사되며, 총 길이는 자유의 여신상(받침대 포함)보다 높은 122m에 달한다.
시험비행은 90분이다. 슈퍼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된 스타십이 지구 궤도를 돌아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떨어지고, 스타십에서 분리된 재활용 로켓 슈퍼 헤비는 멕시코만에서 회수된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왔으며,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비행을 시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후 스타쉽과 슈퍼 헤비가 계획대로 분리되고, 스타십이 정해진 속도로 궤도를 비행한 뒤 지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이번 궤도 비행이 성공하면 슈퍼 헤비는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33개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슈퍼 헤비가 뿜어내는 추진력은 771만1070kg에 달한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SLS)보다 2배 강력하다.
머스크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스타십이 첫 궤도비행에 성공할 확률을 약 50%로 전망했다. 그는 “스타베이스에서 다양한 모델의 스타십을 제작 중이고 준비되는 대로 신속하게 발사할 계획이다”며 “올해 안에 궤도 비행에 성공할 확률이 80%에 달할 것으로 희망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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