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화성 개척 꿈 첫 단추…스타십 이르면 오늘 밤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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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런 머스크의 화성 이주 꿈을 담은 우주선 '스타십'이 이르면 오늘 밤 첫 지구궤도 비행에 나선다.
거대 발사체 '슈퍼 헤비'와 우주선 스타십이 2단 결합된 형태로 발사에 도전한다.
발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슈퍼 헤비는 발사 169초 후 엔진을 끄고 스타십과 분리된다.
한편 분리된 스타십도 발사 후 177초 시점에서 6기의 자체 엔진을 점화해 시속 2만 8천㎞ 속도로 지구저궤도(LEO) 200㎞ 고도까지 올라 지구 궤도를 한 바퀴 가까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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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일런 머스크의 화성 이주 꿈을 담은 우주선 '스타십'이 이르면 오늘 밤 첫 지구궤도 비행에 나선다. 거대 발사체 '슈퍼 헤비'와 우주선 스타십이 2단 결합된 형태로 발사에 도전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17일 오전 7시(현지시간)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자사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발사한다고 밝혔다. 발사 시간대는 7시부터 150분 간으로 설정됐으며, 발사 예비일은 18-21일 사이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페이스X에 유효기간 5년의 지구 궤도 비행 우주선 발사 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화성과 심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재사용 가능 우주선이다. 지난해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진행했으나, 계속 지연되다가 이번에 처음 완전체 발사에 도전한다.
스타십과 슈퍼 헤비가 결합한 총 길이는 120m에 이른다. 슈퍼 헤비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액화 메탄 산화제 엔진 '랩터' 33기를 장착, 7590톤의 추력을 낸다. 아폴로 달 탐사 계획에 쓰였던 역대 최강 발사체 '새턴V'보다 높이는 10m 정도 크고, 추력은 2배 강하다. 향후 팔컨9 등 기존 발사체를 대체하게 된다.
스타십은 80-120명의 승무원과 각종 장비를 싣고 심우주를 탐사하기 위한 대형 우주선이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임무'의 최종 단계인 2025년 우주인 달 착륙에 쓰일 달 착륙선을 스타십이 싣고 가게 된다.
스타십과 슈퍼 헤비는 모두 재사용 가능하다. 다만 이번에는 시험 발사라 회수를 시도하지는 않는다.
발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슈퍼 헤비는 발사 169초 후 엔진을 끄고 스타십과 분리된다. 이후 슈퍼 헤비는 엔진 일부를 재점화해 32㎞ 떨어진 멕시코만 해안에 떨어진다. 발사 후 8분만이다.
한편 분리된 스타십도 발사 후 177초 시점에서 6기의 자체 엔진을 점화해 시속 2만 8천㎞ 속도로 지구저궤도(LEO) 200㎞ 고도까지 올라 지구 궤도를 한 바퀴 가까이 돈다. 스타십 엔진은 6분 30초 간 점화를 유지하다 꺼지고 대기권에 재진입해, 약 100㎞ 떨어진 하와이 북서쪽 카우아이 해변에떨어질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발사 후 90분 동안 진행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와 재진입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hah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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