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빠진 호랑이 되나…속 터지는 KIA 타선

김희준 기자 2023. 4. 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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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시즌 KIA 타선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다.

KIA 타선은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회초 1점을 뽑은 이후 16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최형우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나성범이 빠지면서 KIA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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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타선 부진 속 4연패…최하위 추락
팀 타율·타점·OPS 등 각종 지표서 최하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종국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3.03.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타선의 극심한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이번 시즌 KIA 타선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KIA는 팀 타율(0.272) 1위, 팀 OPS(출루율+장타율·0.747) 1위에 올랐고, 팀 타점 부문에서도 2위(677개)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완전 딴판이다.

팀 타율(0.238), 팀 OPS(0.608)에서 모두 최하위다.

출루율이 0.310으로 역시 최하위인데, 어렵게 찬스를 만들어도 득점으로 연결하지를 못한다. KIA의 이번 시즌 득점권 타율은 0.178로, 10개 구단 중 한화 이글스(0.199)와 함께 '유이'한 1할대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다보니 팀 타점은 26개로, 9위 키움 히어로즈(46개)에 무려 20개나 뒤진 꼴찌다.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타선 침체는 더욱 심각했다. 6경기에서 고작 10점을 내는 데 그쳤다. 팀 타율이 고작 0.216에 머물렀고, 팀 OPS 또한 0.521로 처참했다.

KIA 타선은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회초 1점을 뽑은 이후 16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16일 키움전에서는 베테랑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이정후에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0-2로 졌다.

나성범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2021시즌 뒤 6년, 총액 150억원에 KIA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나성범은 지난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으로 활약하며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개막전부터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최형우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나성범이 빠지면서 KIA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18홈런, 57타점을 올린 포수 박동원의 공백도 상당하다. 박동원이 2022시즌 뒤 FA가 돼 LG 트윈스로 떠났고, 한승택, 주효상이 번갈아 안방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한승택과 주효상 모두 타격에서 부진하다.

지난해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으로 중심타선에 무게를 더했던 소크라테스가 타율 0.273 1홈런 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부상자가 돌아오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나성범은 이달 초 검사에서 복귀까지 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종국 KIA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타선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프로 2년차 내야수 유망주 김도영은 2일 SSG 랜더스전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아 최대 4개월 이탈이 예상된다.

결국 현재 타선에 있는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중심타선에서 황대인, 최형우의 부활이 절실하고, 타율 0.190에 그쳐 하위타순으로 밀린 박찬호도 살아나야 한다.

침체된 타선이 살아나야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등을 노릴 수 있다. 타선의 부활을 이끌어줄 활력소가 절실한 KIA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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