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MVP, 친정팀 다저스 방문기...박수가 야유로 바뀌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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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28)가 친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벨린저를 환대했던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은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벨린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컵스 이적 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 방문한 벨린저를 향해 팬들은 열려한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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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28)가 친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벨린저를 환대했던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은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벨린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컵스에 3-2 승리를 안겼다.
벨린저의 아치는 6회 터졌다.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의 94.2마일(151.6㎞)짜리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벨린저. 배트를 집어던지며 기쁨을 만끽했고, 위풍당당하게 베이스를 돌았다. 팬들은 그런 벨린저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수비에서도 다저스에 비수를 꽂았다. 2회 무사 1루 때 컵스 선발 제임스 테일론의 공을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가 받아쳐 중앙 담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벨린저는 낙구 지점을 확인하며 발걸음을 옮겼고, 펜스에 몸을 부딪쳐 포구에 성공했다. 벨린저의 슈퍼캐치를 바라본 다저스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만 뛰었던 벨린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2019년에는 47홈런 타율 0.305(558타수 170안타)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벨린저의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정상을 찍은 뒤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56경기 타율 0.239(213타수 51안타 12홈런), 2021년에는 95경기 타율 0.165(315타수 52안타 9홈런), 2022년에도 144경기 타율0.210(504타수 106안타 19홈런)에 그쳤다.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던 벨린저는 결국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1년 1750만 달러(약 214억원) 계약을 맺고 컵스로 둥지를 옮겼다. 컵스 이적 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 방문한 벨린저를 향해 팬들은 열려한 환호를 보냈다. 벨린저도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과거를 추억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환호는 곧 야유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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