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도 160.1km 괴물됩니까?" 즉답 피한 수베로가 내건 조건

이선호 2023. 4. 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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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도 160.1km 괴물될까요?".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와 김서현은 다른 유형의 유망주들이다. 동주는 선발이라면 서현은 구원투수 가능성이 높다. 서현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많이 보았다. 사람을 알아가는 기회였다. 경기 상황에서 성숙한지 알아가는 것도 선수육성에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서두르지 않는 수베로 감독은 야구에 대한 성숙함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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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김서현도 160.1km 괴물될까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충분히 그럴 잠재력이 있다"는 정도의 답변이 아니었다. 확답보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퓨처스 경기에서 야구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야구에 대한 이해와 진지한 자세였다. 기술보다는 멘탈에 가깝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와 김서현은 다른 유형의 유망주들이다. 동주는 선발이라면 서현은 구원투수 가능성이 높다. 서현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많이 보았다. 사람을 알아가는 기회였다. 경기 상황에서 성숙한지 알아가는 것도 선수육성에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문동주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는 차원이 다른 선수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성숙하다. 자신의 나이보다 앞선 자세로 야구를 이해하고 접근한다. 문동주 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거니 비슷한 스피드를 던지는 투수도 있다. 그들과 다른 것은 야구의 성숙함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현도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 경기에서 얼마나 성숙하고 감정을 잘 추스르는지를 지켜봐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1년 적응후 문동주 처럼 될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동주는 3점을 주더라도 (마운드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5~6타자를 상대할 때 3~4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것이 성숙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고 주문했다. 

수베로 감독은 작년 문동주가 입단하자 곧바로 1군에 기용하기 보다는 퓨처스 팀에서 조련 과정을 거쳤다. 후반기부터 기용하기 시작했고 첫 승도 올렸다. 가을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구속 뿐만 아니라 제구, 포피치 변화구까지 완성도가 훨씬 높은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는 개막 선발진 낙점을 받았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160.1km짜리 공을 던져 KBO리그 한국인 최고구속을 찍었다. 경기 운영능력까지  2경기에서 11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 운영 능력도 한층 성숙해졌다. 수베로 감독은 "(유망주) 미국에서도 비교대상이 없다. 앞으로 한국야구가 문동주에게 의지할 일 많을 것이다"고 극찬했다. 

김서현은 2023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에서 150km대 후반의 공을 뿌리며 눈길을 모았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처럼 퓨처스 팀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도록했다. 아직은 다듬을 것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1군은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 서두르지 않는 수베로 감독은 야구에 대한 성숙함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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