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농막 화재 매년 270건 발생
[앵커]
본격적인 농작업이 시작되는 봄철에 농막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농막은 제대로 된 소방시설이 없어 한번 불이 나면 인명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없이 무너진 그을린 철판 사이로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충북 보은군의 한 농막에서 난 불로 60대 농부가 숨졌습니다.
[최선하/신고 주민 : "8시쯤에 뭔가 '펑!'하는 거예요. 문을 열고 보니까 불이 막 확 솟는데 그다음에 또 '펑'하는 거예요. (119에) 산으로 불이 붙게 생겼다. 빨리 와라..."]
지난달 6일 경북 성주군에서도 농막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불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산림 1천6백 제곱미터를 태우고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실제 인근의 농막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와 같은 조립식 가건물은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고, 산과 인접한 곳에 있어 큰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주거용 컨테이너 화재는 모두 270건으로 27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또 농막 화재의 사상자 비율은 10%로 일반 화재 사상자 비율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불이 쉽게 붙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도 큰 만큼, 소방당국은 농막에서의 화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용섭/충북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총괄팀 : "농막에서 화기를 취급할 때는 항상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에 가연물이 쌓이지 않도록 조치하여야 합니다."]
또, 농막과 같은 가건물의 경우 화재예방시설을 갖출 법적 의무는 없지만 소화기와 경보기 등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방시설 설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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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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