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000도…공포의 전기차 화재, ‘이동식 소화수조’로 신속 진압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4. 17. 12:57
전기차는 한번 불이 나면 열폭주 현상으로 순식간에 ‘용광로’에 버금가는 1000도까지 올라간다. 끄기도 어렵다.
소방인력 84명이 출동해 웬만한 건물 한 채 불을 끄는 데 필요한 4만4000여리터의 소화수를 사용한 적도 있다.
진압까지도 2~3시간은 기본이고 7~8시간 걸리기도 한다. 차 한 대 불을 끄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다른 화재나 위급 상황에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전기차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는 이동식 소화수조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1세트는 직선형 18개와 곡선형 4개로 구성됐다. 조립 시간은 2분16초 걸린다.
국내에서 전기차 보급률 1위로 ‘전기차 성지’라고 불리는 제주도에서도 이동식 소화수조가 소방서 장비로 잇달아 배치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동식 소화수조 2세트를 일선 소방서에 추가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제주·서귀포소방서에 배치됐던 2세트 외에 서부·동부소방서에도 추가로 도입됐다.
제주소방본부는 이동식 소화수조 외에도 질식 소화포 6점, 수벽형성관창 14점 등 여러 전문 장비를 갖추며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소방본부는현장 대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단계별 진압기법 훈련, 전문 진압장비에 대한 숙달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향후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과 전문 장비 도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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