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넛지헬스케어, 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한만혁 2023. 4. 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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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넛지헬스케어, 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넛지헬스케어 로고. 출처=넛지헬스케어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가 3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법인 설립 이후 첫 외부 투자 유치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캐시워크는 걸음 수 기반 ‘금전적 보상’, 사용자 간 ‘촉진 네트워크’라는 동기부여를 통해 일상 속 건강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넛지헬스케어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한 79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2% 증가한 1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법인에서 관할하는 북미 및 유럽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27% 상승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캐시워크 B2B 및 B2G 사업 확대, 아시아 대륙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보행 기반 보상 제공 특허와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사용자에게 지속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넛지헬스케어 나승균 대표는 “법인 설립 이래 처음 달성한 유치 성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화를 이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히어,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페이히어 솔루션. 출처=페이히어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3월 120억 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이후 1년 만에 성사된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굿워터캐피탈이 주도하고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해시드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새롭게 참여했다.

페이히어는 지난 2020년 클라우드 기반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서비스로 출발했다. 클라우드를 이용해, 카운터 위에 고정돼 있던 POS 기기의 물리적, 기능적 한계를 개선한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원하는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업종과 규모에 맞춰 세분화할 수 있다. 현재 태극당, 노량진형제상회, 롸버트치킨 등 전국 3만 5,000개 이상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오는 2분기에는 의류, 문구, 식료품 등 도소매업을 위한 재고, 옵션 관리 기능을 강화한 POS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페이히어 박준기 대표는 “페이히어 팀은 구인난, 인건비, 홍보, 매출 등 오프라인 매장의 고민과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해결하고, 매장을 더 쉽고 편리하게 운영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핸디즈, 신보 Pre-ICON 선정···최대 30억 원 보증지원

핸디즈가 운영하는 어반스테이. 출처=핸디즈

숙박 위탁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핸디즈가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Pre-ICON’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최대 30억 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받는다.

핸디즈는 현재 15개 지점, 2,800여 객실을 운영 중이며, 평균 1.5개월마다 새로운 지점을 오픈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스테이 형태(객실 내 주방/세탁/조리시설 구비)가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핸디즈 정승호 대표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Pre-ICON 선정을 발판 삼아 서비스 개선과 운영 지역 확대 등 더 큰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이어엑스, 팁스 선정···최대 7억 원 확보

하이어엑스가 팁스에 선정되어 2년간 7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출처=하이어엑스

오프라인 매장 업무 관리 플랫폼 워키도키와 무인매장 관리 서비스 브라우니를 제공하는 하이어엑스가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 TIPS)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최대 7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 추가 자금을 지원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팁스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하이어엑스는 팁스 운영사인 인포뱅크의 추천으로 최종 선정됐다. 하이어엑스는 지원금으로 업무 기반 일자리, 긱워커 매칭 및 사후관리 시스템 개발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이어엑스 권민재 대표는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되고 안전한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팁스 선정은 글로벌 진출에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피젠, 팁스 선정···5억 원 확보

에피젠 로고. 출처=에피젠

중합효소(Taq polymerase) 제조사 에피젠이 지난해 투자를 진행한 빅뱅엔젤스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되었다. 최대 5억 원의 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

중합효소는 핵산의 중합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로, DNA를 빠르고 정확하게 복제하는 PCR에 사용하는 필수 소재다. 에피젠 중합효소는 열 안정성이 우수해 PCR 과정을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에피젠은 중합효소를 진단키트 회사 및 진단 연구소에 공급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자체 기술에 대한 검증은 완료했으며 양산 체계를 갖추기 위한 준비와 기술 인증 등 막바지 단계에 있다.

에피젠 윤형윤 대표는 “팁스를 통해 품질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경제적인 중합효소 양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 전립선암 체외 진단 의료기기 및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사피온, GS 계열사·대보그룹으로부터 투자 유치

사피온이 GS 계열사, 대보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출처=사피온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GS 계열사 및 대보그룹 등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사피온은 투자 라운드를 5월 중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사피온은 AI 반도체 NPU(Neural Processing Unit)와 소프트웨어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데이터센터용 및 자율주행용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220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사피온은 GS건설, GS네오텍, 대보정보통신과 함께 AI 관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공공분야 AI 서비스 인프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기술 검증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GS 계열사와 대보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사피온 기술력을 검증하고 다양한 영역에 적용한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라소프트,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자라소프트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출처=더인벤션랩

글로벌 SaaS 서비스 블러미(Blur.me)를 운영하는 자라소프트가 팁스운영사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더인벤션랩 강재민 부대표가 자라소프트 CSO로 합류한다. 더인벤션랩은 컴퍼니빌딩에 준하는 리소스를 투입하며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블러미는 이미지나 영상 속 사람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몇 초만에 블러나 모자이크 등 효과로 가리는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움직이는 수백 명의 얼굴을 웹 기반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베타서비스로, 이미지 마스킹 서비스만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7월에는 영상 마스킹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자라소프트 강재민 CSO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베타서비스 사용자의 78%가 글로벌 유저”라며 “시작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 기반 SaaS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사회투자, 지난해 24개 스타트업에 29억 원 투자

한국사회투자 창립 10주년 기념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대회. 출처=한국사회투자

ESG/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는 지난해 ESG 주요 분야 24개 스타트업에 총 29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476개 기업 대상 총 625억 원의 누적 임팩트 투자금(융자, 투자 등)을 집행했다.

기후 및 환경 분야 대표 투자 사례는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샵을 운영 중인 ‘피스온테이블’ ▲실시간 건물 에너지 운영관리 서비스 리프를 운영 중인 ‘씨드앤’ ▲고성능 비발화성 수계 배터리 제조기업인 ‘코스모스랩’ 등이다.

건강 및 복지 분야 투자 사례는 ▲국내 최초 장애인 전문 엔터테인먼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뉴를 운영 중인 ‘로쉬코리아’ ▲모바일 노안교정 및 시력 측정 솔루션 ‘픽셀로’ ▲반려동물 질병진단 서비스 피터스랩을 운영 중인 ‘제너바이오’ 등이다.

한국사회투자는 지난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액셀러레이팅도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한 ‘건이강이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IBK기업은행과 함께한 ‘IBK창공’ ▲한국전력공사와 함께한 ‘에이블테크 사회적경제조직 혁신 솔루션 성장 지원 사업’ 등이 대표 사례다.

한국사회투자는 현재 100억 원 수준인 운용자산(AUM)을 5년 내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투자조합의 경우 1호부터 7호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8, 9호를 잇따라 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벤처투자조합도 결성하고, 넷제로 테크 스타트업과 ESG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사회투자 이종익 대표는 “비영리 ESG/임팩트 투자사로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했다”며 “올해 벤처투자조합 결성 등을 통해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기후테크 및 제론테크(노인을 위한 ICT 기술)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창업허브·심산벤처스,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위한 MOU 체결

서울창업허브와 심산벤처스가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MOU를 체결했다. 출처=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시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서울경제진흥원(구 서울산업진흥원)이 글로벌 벤처투자사 심산벤처스와 서울 창업기업의 투자 및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서울창업허브 보육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검토 및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상호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심산벤처스는 유럽, 인도,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운영 중이며 주로 딥테크,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창업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 최대 규모 창업보육 기관으로 국내외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 김종우 창업본부장은”서울창업허브는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벌 프로그램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며 “심산벤처스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및 현지 진출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스타트업 협업·육성 프로그램 ‘2023 아임벤처스’ 개최

신한카드가 스타트업 협업·육성 프로그램 ‘2023 아임벤처스’를 개최한다. 출처=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스타트업 협업·육성 프로그램 ‘2023 아임벤처스(I’m Ventures)’를 개최한다. 아임벤처스는 ▲핀테크 ▲AI ▲금융 보안 ▲플랫폼 콘텐츠 등 금융서비스에 응용 가능한 혁신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두나무앤파트너스, 인포뱅크,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육성부터 협업 과제 발굴, 컨설팅,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금융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퓨처스랩’과의 연계, 6월 2일 개최하는 ‘넥스트라이즈 2023’ 행사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모집 기간은 4월 23일까지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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