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타이어와 부당거래 의혹’ 극동유화 대표 압수수색
송원형 기자 2023. 4. 17. 12:37
한국타이어와 우암건설간 부당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암건설을 세운 장선우(48) 극동유화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장 대표의 주거지와 고진모터스 등 관계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조현범(구속기소) 한국타이어 회장이 우암건설에 ‘끼워넣기’ 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장 대표의 배임·횡령 등 개인 비리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암건설은 장 대표가 2010년 세운 회사다. 우암건설은 2013년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3차 증설 공사, 2014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R&D) 센터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공사 등을 수주하며 성장했는데, 검찰은 여기에 장 대표와 조 회장의 개인적인 친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우암건설은 2015년에야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딸 정도로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낮은데도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시공사로 참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 회장에게 뒷돈이 제공됐는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9일 우암건설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한국타이어 등을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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