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표예진 마음 왜 몰라주지? 로코 인연 있었으면" [인터뷰④]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2'에서 배우 표예진, 신재하 등과 유쾌하게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이제훈은 1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장영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됐다. 이 가운데 이제훈이 주인공 김도기 역을 맡아 시즌1, 2에서 열연했다. 

또한 무지개 운수 멤버들로 장성철(김의성 분), 안고은(표예진 분), 최 주임(장혁진 분), 박 주임(배유람 분)이 역시 시즌1, 2에서 함께 호흡했다. 여기에 시즌2에서는 온하준(신재하 분)이 투입돼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김도기와 안고은의 로맨스 또한 애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바. 이제훈은 표예진과의 로맨스 케미스트리에 대해 "아무래도 고은이 도기에게 마음이 있고, 도기도 고은이를 조금 더 아껴주려고 하는 게 있지 않나. 그래서 마지막 회에서 고은이가 김도기 기사에 대한 마음을 은연 중에 표현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도기는 그걸 곧이 곧대로 텍스트로만 받아들이는 게 저도 웃겼다. '왜 그 마음을 몰라주지?'라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실제로 표예진과는 시즌1에 이어 함께 하다 보니 너무 편하다. 무엇이든 주고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현장에서는 웃기 바쁘고, 서로 장난치기 바쁘다. 개인적으로 시즌1에서는 도기 혼자 돌아다니며 해결하는 사건이 많았는데 시즌2는 앙상블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지하 정비실에서 연기할 때는 하루 종일 찍고 답답한 공간에 있으면 지치기 바쁜데 웃고 떠드느라 지칠 틈이 없었다. 도기의 무게감을 표현하기가 오히려 더욱 어렵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표예진이 이제훈을 이상형으로 언급하기도 했던 바. 이제훈은 "고맙다"라며 크게 웃었다. 또한 "날 그렇게 봐주고. 시즌3를 염두에 두고 얘기한 것은 아닌지"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로코와 큰 인연이 없던 것에 대해서 저 스스로도 답답하게 생각한다. 로코, 멜로를 진하게 하고 싶다. 아무래도 작품이 오는 부분에 있어서 그런 목표를 갖고 대본을 보는 게 아니다. 주어지는 대본을 보고 결정하다 보니까 자꾸 장르물 위주로 하는 제 자신이 안타깝기도 하다. 이제는 조금 더 의도를 갖고 작품을 찾거나 내가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고은이와의 신혼부부 에피소드를 열정적으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신재하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신재하 배우가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 안 됐고, '일타스캔들'을 찍으면서 같이 해서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너무나 착하고 태도가 좋고 촬영 현장에서 노력을 정말 많이 하더라. 그걸 보고 제 신인 시절도 기억이 많이 났다. 굉장히 잘생기기도 하고 또 귀여워서 뭘 해도 편했다"라는 것.

이어 "16회에서 신재하 배우와 액션 장면 찍을 때 말도 못하게 추웠다.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서로 넘어졌을 때 일으켜주고 잠깐씩 액션 할 때도 괜찮냐고 물어봐주며 챙겼다. 신재하 배우가 해온 경험이 있을 텐데 '모범택시'도 그렇고 '일타스캔들'도 그렇고 대중에게 신재하를 알릴 수 있던 좋은 기회이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지개 운수 팀원들이 팀워크 비결로 이제훈을 꼽기도 했던 터. 이제훈은 "아무래도 제가 많은 회차에 나오다 보니 배우들도 그렇고 촬영하는 스태프들도 그렇고 에너지 넘치고 좋은 기운을 현장에 불어넣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예전에는 개인적인 대본으로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타이틀 롤, 혹은 이 작품에 조금 더 많이 나오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많은 분들의 에너지를 이끄는 역할을 해준다면 이 드라마가 조금 더 생기있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하게 됐다. 다행히도 무지개 운수 사람들이 다들 성격들도 좋고 재미있고 다 환영해주는 분위기라 제가 어리광 피우는 모습들도 귀엽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컴퍼니온-SBS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