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만두고 싶다”..김혜수에 김종국까지 데뷔 30년차에 고백한 은퇴고민[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최근 데뷔한 지 30년 가까이, 또는 30년 이상이 된 스타들이 솔직하게 은퇴 고민을 털어놓았다. 배우 김혜수와 가수 김종국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사실 이들은 은퇴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공개적으로 밝혀 대중을 놀라게 했다.
올해 데뷔 37년차인 김혜수는 지난 3월 절친 배우 송윤아의 유튜브를 통해 은퇴 고민을 털어놓았다. 마냥 잘 나가는 톱스타인 줄 알았는데 그저 ‘힘들다’라는 고민이 아니라 연예계를 떠나는 ‘은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 대중에게 충격 못지 않은 놀라움을 줬다.
송윤아는 김혜수가 최근 출연한 드라마 ‘슈룹’을 언급하며 “요즘 기본 7개월 찍는다고 각오하지만 언니는 1년 찍은 거더라”고 하자 김혜수는 “2021년 5월 대본을 받았다. 모든 것이 현대화된 세상이라 캐릭터 맞는 장면 찾으려면 멀리 가야 했다. 한 장면 찍기위해 부안에서 시작해 경주에서 끝난 촬영도 있다”며 “한 컷 위해 경주까지 갔지만, 완성된 장면을 보고 만족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데 김혜수에게 ‘슈룹’을 촬영하며 고충이 있었다. 그는 “작품, 캐릭터에 힘이 있다. 나도 열심히 했다. 9개월간 아무것도 안 봤다. 내가 본건 대본 뿐”이라며 “당연하지만 힘들었다. 드라마 끝나고 좋은 건 오늘 밤에 대본 보면서 밤새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고 솔직한 속내를 얘기했다.
김혜수는 “오래살고 싶은 생각 없지만 ‘슈룹’과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다. 놓친것도 많지만 후회는 없다. 그 순간 할 수 있는거 다 했다”고 하자 송윤아가 울컥해 했다.
그리고 김혜수는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엄살이지만 그만해야겠다 생각도 했다”며 “이렇겐 너무 힘들더라. 그렇게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게 가혹하지만 당연한 거다. 그런데 되게 외로웠던 것 같다”고 톱배우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드라마 ‘슈룹’에서 중전 화령 역을 맡아 혼을 불어넣은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대중의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김혜수가 드라마 ‘장희빈’ 이후 20년 만에 선택한 사극이었기 때문.
김혜수는 20년 만에 출연한 사극 ‘슈룹’에서 은퇴를 고민할 만큼 치열하게 연기, 사고뭉치 대군들 때문에 웃을 날 없는 ‘조선의 치맛바람’ 중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 받았다.
‘톱배우’ 김혜수가 은퇴를 언급해 크게 놀라움을 준 가운데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는 김종국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은퇴를 얘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그는 데뷔 29년차.
지난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국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양재진, 양재웅 형제를 만나 상담을 받았다. 상담을 받던 중 김종국은 “나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난 물욕이 없다"며 “얼마 벌었는지 개념없다. 그냥 번다. 왜 열심히 버냐고 하면 나 자신이 아닌 내 미래 가족을 위한 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서 난 뭘 위해서 사는 걸까 현실타격이 온 적 있다. 문득 삶의 이유를 돌아봤다”며 “난 원하는게 없다. 당장이라도 (일) 그만두고 미국가서 헬스장 차리고 싶다. 그런데 쉬지 못한다. 계속 일을 해야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양재진은 “놀면 죄책감드는 성격, 불안해지는 것, 계획적으로 쉬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일정하게 쉬는 날을 무조건 정해야한다. 삶의 목적과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미래 가족에 목적을 둔다면 결국 남는 건 ‘나는 뭘까’가 된다”고 조언했다.
김종국은 예능부터 유튜브까지 워낙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매일 운동하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어 큰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일을 하는 이유가 아직 만나지도 못한 아내와 아이를 위한 것이었고 당장이라도 연예계를 떠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혀 놀라움을 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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