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에 발끈한 中…“발원지는 몽골, 우리도 피해자”

박아영 2023. 4. 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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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중국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반발하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중앙 기상대는 올해 가장 강력한 두 차례의 황사가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황사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몽골이라고 강조하며 자국도 피해자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만 부각하고 중국 내 신장과 네이멍구 등에서 발원한 황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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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매체들 일제히 '중국발 황사'에 반발
몽골 내 황사만 부각...중국 내 발원 황사는 언급 안 해
12일 한반도 미세먼지 828㎍/㎥...‘매우 나쁨’ 6배
최악의 황사가 덮친 13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일대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중국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반발하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중앙 기상대는 올해 가장 강력한 두 차례의 황사가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황사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몽골이라고 강조하며 자국도 피해자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해당 매체는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은 ‘중국발 황사’라고 보도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2021년 3월 중국 외교당국이 자국도 황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기상 문제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황사 발원지는 중국 밖이며 중국은 경유지에 불과하다. 한국, 일본은 여론몰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사막화 방지를 고도로 중시해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으며 최근 황사가 많이 감소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앞서 관영 환구시보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통해 “심지어 재난이나 지옥 같은 선동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만 부각하고 중국 내 신장과 네이멍구 등에서 발원한 황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최악의 미세먼지가 12일 한반도에 상륙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는 14일까지 전국을 뒤덮었고 한때 제주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828㎍/㎥까지 치솟기도 했다. ‘매우 나쁨’ 수준의 하한선은 15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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