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표현 발끈‥"몽골서 시작"
[정오뉴스]
◀ 앵커 ▶
지난주는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로 미세먼지가 심각했는데요.
그런데 중국이 황사의 발원지는 몽골이라며, 우리 언론의 '중국발 황사' 보도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로가 온통 흙빛으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이 방향을 분간하기 쉽지 않다보니, 교통 경찰의 수신호가 필요합니다.
고속도로엔 흙모래가 날리고, 쌓인 모래는 퍼도 퍼도 끝이 없습니다.
이 황사는 베이징을 덮쳤습니다.
[베이징 시민] "목이 불편하고 창문을 열면 집안이 온통 먼지투성이에요."
우리나라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로 지난주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고,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한국 언론이 일제히 황사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미세먼지에 대해 보도했는데 이를 두고 중국이 발끈했습니다.
'중국발' 황사란 말이 틀렸다는 겁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올해 가장 강력한 두 차례 황사가 베이징에서 6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역시 '몽골발' 황사의 피해자라는 겁니다.
지난 13일엔 관영 환구시보도 "한국 일부 언론이 '재난' 등 선동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며 과장된 기사를 피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올해 몽골에서 시작된 두 차례 황사만을 언급했을 뿐, 중국 서쪽 신장과 북부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총 9차례나 됩니다.
중국 기상대 또한 최근 발생한 일부 황사에 대해 중국 서북부 지역에서 발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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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474731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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