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명…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또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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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한 지 두 달여 만에 세 번째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조사 결과, C 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에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 단위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19일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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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피해자 3명 모두 20~30대
전국단위 피해대책위 19일 구성
경매중단 등 정부실질대책 촉구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최근 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한 지 두 달여 만에 세 번째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1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2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30대 여성 C 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C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그의 집에서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당시 C 씨 지인이 퇴근 후 그의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C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C 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C 씨는 평소 새벽에 일을 나가 밤늦게 퇴근하는 등 어렵게 생활하는 중에도 피해 구제를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며 “전세 사기 피해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숨지기 전날까지도 직장에 출근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전세사기 피해를 입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축왕 A 씨는 공인중개사 등과 함께 지난해 1∼7월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 보증금 125억 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앞서 지난 2월 28일과 지난 14일에도 A 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피해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대한 경매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정부에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 단위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19일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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