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당할 것 같다” 아우성에 원희룡 “김포골드라인 버스 투입 긴급 추진, 오세훈과 합의”
빠르면 1개월 내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설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를 위해 통상 4개월이 걸리는 개화역~김포공항입구 구간 버스전용차로 개설을 1개월 안에 마무리하는 등 긴급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 김포골드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서울시와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화역에서 진행된 ‘김포골드라인 혼잡구간 버스전용차로 현장점검 계획 브리핑’에서 “(미지정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빨리 지정해줘야 하는데 서울시도 충분히 취지에 공감하고 모든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서울시·경기도·김포시·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필요하면 한국공항공사까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버스)전용차로 개설과 이에 따른 분산 교통수단을 투입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가장 빠르고 불편이 최소화된 이동 수단을 선택할 수 있게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매일 진도 체크를 할 것”이라며 “출발지와 목적지 간, 특히 김포시청부터 풍무· 고촌·개화·김포공항이 지금 모든 것이 물리는 부분인데 목적지별로 바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저희가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공항과 관련해 버스를 타고 내렸을 때 환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 장관과 오세훈 시장은 지난 15일 직접 만나 실무자급, 책임자급, 기관장급 등 층간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상시 채널을 만들어 현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김포골드라인이나 실거래가 두 가지 사안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충분히 얘기했다”며 “오해할 것도 없고 이 부분은 전향적으로 상시 채널로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우선 당장의 혼잡도를 줄이고자 버스전용차로에 셔틀버스를 무제한 투입하는 긴급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 관할인 개화역~김포공항입구 2.0㎞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지정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현재 김포시 관할인 신곡사거리~개화역 3.4㎞ 구간만 버스전용차로가 지정돼 있다. 버스전용차로가 추가로 개통되면 총 5.4㎞ 구간 이동 시간은 20.9분에서 10.4분으로 10여분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김포골드라인 이용객을 버스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내부에선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데 1~2개월 안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겠다”며 “비용이나 실제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김포시와 합동 현장점검을 시작했다. 김포골드라인 10개역 중 양촌역을 제외한 9개역 승강장 등에서 2주간 평일 출퇴근 시간에 점검한다. 아울러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 경기도, 김포시 등 4개 기관은 TF를 꾸려 문제 해결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김포시에서 예비차, 전세버스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신속히 증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출퇴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서 지난 11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라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압사 당할 것 같다”는 민원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원 장관은 지난 1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5호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개통 등 중장기 대책을 서두르기로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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