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AG 핫코너 경쟁, 3파전에서 2파전으로 흘러가나[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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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1년 전으로 돌리면 KBO리그 최고 타자는 롯데 한동희(24)였다.
한동희는 2022년 4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OPS 1.249로 펄펄 날았다.
후반기 타율 0.294 OPS 0.724로 주춤했지만 4월 초반러시를 앞세워 전반기 성적 타율 0.317 OPS 0.886을 기록한 한동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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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리면 KBO리그 최고 타자는 롯데 한동희(24)였다. 한동희는 2022년 4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OPS 1.249로 펄펄 날았다. 당시 상대팀 1루수도 쉬지않고 안타를 터뜨리는 한동희와 1루에서 마주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만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예정대로 2022년 9월에 열렸다면 한동희는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3루를 지켰을 것이다. 후반기 타율 0.294 OPS 0.724로 주춤했지만 4월 초반러시를 앞세워 전반기 성적 타율 0.317 OPS 0.886을 기록한 한동희다.
그런데 뛰어난 젊은 3루수가 한동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구도가 지속적으로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2022시즌 AG 선발 대상인 만 24세 이하 최고 3루수는 한동희가 아닌 LG 문보경(23)이었다.
지난해 문보경은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9홈런 OPS 0.833을 기록했다. 한동희의 2022시즌 최종 성적은 129경기 14홈런 OPS 0.817. 문보경, 한동희와 함께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한화 노시환(23)은 지난해 115경기 타율 0.281 6홈런 OPS 0.738에 그쳤다.
수비까지 고려하면 문보경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문보경은 지난해 3루에서 실책 5개를 기록했다. 한동희(19개), 노시환(7개)보다 실책이 적다. 안정된 포구와 송구 정확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항저우 AG도 1년 연기됐다. 젊은 3루수 셋의 태극마크 쟁탈전 결말도 AG 최종 엔트리 발표되는 시기에 나온다.
2023시즌이 문을 연지 보름이 지났고 노시환의 반등과 한동희의 부진, 문보경의 건재함이 눈에 띈다. 지난해 장타 실종을 겪은 노시환은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본다. 지난 15일 수원 KT전까지 타율 0.358 OPS 1.018로 뜨겁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장타율 0.566으로 채은성과 함께 한화 타선의 기둥 구실을 한다.
반면 한동희는 1년 전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타율 0.158로 1할대, 홈런 1개가 있지만 OPS 0.536에 그쳤다. 시즌 종료까지 130경기 이상이 남았고 일시적인 부진일 확률이 높지만 1년 전 초반러시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문보경은 성장곡선을 이어간다. 타율 0.340 OPS 0.903으로 노시환과 핫코너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대로라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3루수가 될 수 있다.
◆문보경 한동희 노시환 최근 3년 성적(타출장·스탯티즈 WAR)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주 기술위원회를 재편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조계현 전 KIA 단장이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대표팀 선수 선발을 강조한 KBO다. 공정과 투명을 강조한 만큼 AG 대표팀 선수 선발에 개인기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이달 내로 예비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예비 엔트리 발표 후 최종 엔트리를 향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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