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김의성 "장대표가 빌런? 이제 의심을 멈추고 믿어달라"[일문일답]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의성이 드라마 '모범택시2'를 끝내는 소감을 전했다.

김의성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 장영석)에서 '장성철' 역으로 분해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의 시작과 끝인 무지개운수 대표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자신보다 멤버들의 안위와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와 언제나 멤버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이를 따르는 탈 권위적인 모습을 시즌2에서도 그대로 보여주며 '참어른'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시골 노인, 저승사자, 의사 등 망가짐도 불사하는 '부캐' 플레이를 새롭게 보여주며 역할을 더욱 확장해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렇게 이전과는 또 다른 선한 얼굴로 연기 내공을 보여준 김의성. '모범택시2' 종영을 맞아 김의성의 소속사는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하 '모범택시2' 김의성 일문일답>

Q. '모범택시' 시즌 1에 이어 시즌2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어땠나? 그리고 방송을 마친 소감도 궁금하다.

마지막 촬영은 언제나 기쁨과 서운함이 교차한다. 하지만 이번 '모범택시2'의 마지막 촬영은 좀 더 담담한 마음이었다. 방송을 마친 지금도 뭔가 차분함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다음이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Q. 다시 만난 무지개운수 멤버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좋았다. '시리즈물의 기쁨이 이런 거구나'하고 느꼈다. 다시 만난다는 기쁨도 컸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더욱 커진 것 같다. 계속 이런 호흡을 이어가고 싶다고 다들 말한다.

Q. 시즌2의 빌런 신재하 배우와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훈훈하거나 살벌한 투 샷도 볼 수 있었는데, 실제 촬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신재하 배우는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촬영장에서도 많이 웃고 모두에게 친절한 배우다. 같이 일하는 순간들 모두 편안하고 좋았다.

Q. 시즌2에서는 장대표님이 현장에 나와 다양한 부캐를 보여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 기억에 남는 시청자의 반응이 있었나?

나름 오랜 시간 연기생활을 해 왔지만 '모범택시2'와 같은 반응은 처음이었다. 이제까지는 "김의성 씨 아니세요?"라고들 하셨는데 지금은 "어이 장대표!"라고 드라마의 캐릭터 이름으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단순히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것 이상으로, 같은 편으로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Q. 그렇다면, 부캐나 장대표님의 한층 다양해진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혹은 촬영을 할 때 시즌1과 달라졌다고 느낀 점은 무엇일까?

시즌1에는 불행한 개인적 서사나 백성미 캐릭터와의 관계, 지하감옥 등 어두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시즌2에는 각각의 에피소드에 집중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에피소드 안에서 재미를 주기 위해서 모든 멤버들이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하는 등 유쾌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힘을 썼다. 장대표도 장노인, 저승사자 등 재미있는 부캐들을 연기했는데, 즐거운 경험이었다.

Q. 더욱 통쾌한 장면도 많았다. 장대표님의 입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은 무엇이었나?

대머리 가발을 쓰고 노인 연기를 했던 순간들이 가장 즐거웠다. 그동안 악역 연기는 많이 해봤지만 망가지는 역할은 거의 해 본 적이 없어서 색다르고 좋았다.

Q. '모범택시2'에서는 장대표님이 '좋은 어른의 정석'이라는 호평이 많았는데. 배우 김의성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인지도 궁금하다.

저는 많이 말하기보다는 많이 듣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매 회차마다 장대표님을 의심하는 시청자들이 있었다. 드라마가 끝난 지금까지 여전히 장대표님이 빌런일 수 있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이제 의심을 멈추고 믿어달라.

Q. 끝으로 '모범택시2'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모범택시2'에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지개운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