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살포 일당 7명 검거…중국 체류 3명 적색수배
[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일당 10명 가운데 7명을 검거했고,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쫓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학원가 일대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 경찰은 이 범죄에 10명이 관여된 것으로 파악하고, 지금까지 제조책, 유통책 등 관련자 7명을 검거했다고 오늘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 현재 중국 체류 중으로 추정되는 3명을 추적 중인데, 이 가운데 한국 국적의 남성은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관련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이번 범죄가 마약범죄와 전형적인 피싱범죄 수법이 적용된 신종 범죄라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이미 검거된 7명 중 마약 음료 공급책 등 3명은 현재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일대에서 시음행사를 한다며 마약 음료를 고등학생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습니다.
총 100개의 마약 음료를 제조했는데, 유포된 건 18병이고, 학생들이 마신 건 8병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 음료에는 100 밀리리터당 필로폰 0.1그램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통 1회 필로폰 투약량이 0.03 그램인 걸 감안하면 치명적인 수준입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마약 음료를 마시면 학부모들에게 전화해 최대 1억 원까지 내놓으라고 협박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했지만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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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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