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춤해지자… “각종 호흡기질환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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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 감기 증세를 보이는 4살 딸아이를 안고 집 근처 한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A 씨는 "어린이병원에 입원 대기자만 45명일 정도로 환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아데노, 리노, RSV, 엔테로, 폐렴 등 사실상 모든 호흡기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고 있다"며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집도가 높은 밀폐 공간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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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절기 유행기준 3배 이상
리노·아데노 등 감염도 급증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 감기 증세를 보이는 4살 딸아이를 안고 집 근처 한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료를 시작하기까지 1시간 남았는데도 번호표를 뽑았더니 ‘39번’이었다. 아이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약 처방을 받았지만 기침과 고열이 잦아들지 않았다. 나흘 후 인근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급성호흡기질환인 ‘리노바이러스’로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A 씨는 “어린이병원에 입원 대기자만 45명일 정도로 환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해진 반면 독감 등 각종 급성호흡기감염증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년간 고강도 방역으로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호흡기 질환에 면역력이 떨어진 와중에 개학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주(4월 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독감 의사환자 분율)는 15.2명으로 13주차(3월 4주)보다 0.7명 늘었다. 이는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4.9명의 3배 이상이다. 최근 정체 국면이었던 독감 의심환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린 3월 20일 전후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7∼12세(25.8명), 13∼18세(23.9명), 1∼6세(19.0명) 등 소아·청소년층이 많은 편이다. 개학 이후 영유아, 청소년들이 독감 유행을 주도한다는 의미다. 4월 1주 독감 입원 환자 또한 122명으로 전주(108명)보다 늘었다.
기침과 고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늘어났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3월 4주 1810명에서 4월 1주 2122명으로 증가했다. 주된 감염원은 리노바이러스(31.5%),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23.9%),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21.7%)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아데노, 리노, RSV, 엔테로, 폐렴 등 사실상 모든 호흡기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고 있다”며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집도가 높은 밀폐 공간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도경·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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