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시즌 5번째 톱10, 공동 7위..3차 연장 끝 피츠패트릭 PGA투어 2승째
[뉴스엔 이태권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에서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4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브라이언 하먼(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캠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올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대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 5타 뒤진 공동 16위를 기록해 마지막날 챔피언조 보다 5개 조 앞에서 경기를 펼친 임성재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마지막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6위에 이어 한달여만에 톱10에 입상한 기록이다. 임성재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21위, 6위, 17위, 16위, 7위로 매 대회 상위권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임성재가 나선 5개 대회는 모두 PGA투어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 특급 대회 4개 대회와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굵직한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거둔 덕분에 임성재는 우승을 하지 않고서도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한 김시우(269만 6196달러), 김주형(323만 7766달러)을 제치고 시즌 상금 390만 9538달러(약 51억 3200만원)를 획득했다. 이는 투어 1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PGA투어 정규 시즌이 8월 첫째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1362만 3540달러를 획득한 존 람(스페인)이 현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피츠패트릭이 차지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피츠패트릭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지만 5언더파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연장전의 추억을 되살리는 듯 했다. 스피스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과 17번 홀(파3)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모두 피츠패트릭보다 홀컵에 공을 잘 붙여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퍼트가 모자라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이윽고 18번 홀(파4)에서 다시 한번 열린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둘은 티 샷으로 나란히 페어웨이를 잘 지켰지만 이후 세컨 샷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피츠패트릭이 공을 홀컵 0.3m에 붙인 반면 스피스는 9m 이상 거리가 남았다. 버디 기회를 잡은 피츠패트릭이 차분히 퍼트를 성공시키고 정상에 올랐다. 피츠패트릭은 지난해 6월 US오픈 이후 10개월여만에 PGA투어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7억원)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62타로 3위를 차지했고 잰더 쇼플리가 15언더파 263타 4위다. 사히스 티갈라, 헤이든 버클리(이상 미국)가 14언더파 270타로 톱5에 들었다.
세계 1위 존 람(스페인)이 최종합계 11언더파로 273타 공동 15위에 올랐고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2)은 이날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6언더파 268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사진=임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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