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애최초 특공 당첨자 70%가 1인 가구…가점제도 1인 늘어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당첨자 1350명 중 956명이 '1인 가구'
2021년 11월부터 1인 가구도 특공 대상 편입
일반공급 가점제도 1인 가구 비율 18.9% 차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가 올해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이후 1분기 서울에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30년 이상 아파트 단지 매매 비중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매매된 서울 아파트 6천448건 중 준공 후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1198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4분기(13%)보다 6%포인트 늘어났고, 지난해 평균(14%)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16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04.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인 가구 당첨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인 가구에게도 민간 분양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형 지원 자격을 열어주고, 청약 가점이 높은 사람들이 청약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1인 가구의 당첨 비율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 당첨자 1350명 가운데 1인 가구는 956명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또 올해 2월까지 집계된 생애최초 특별공급 당첨자 역시 전체(174명)의 58%에 해당하는 101명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을 통해 1인 가구를 생애최초 특별공급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서 1인 가구는 전체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추첨제에서만 당첨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 등 다른 전형에서 미달이나 당첨 포기가 발생하면 전체 특별공급 신청자를 대상으로 다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1인 가구의 당첨 비율이 더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경우에도 지난해 분양 당시 특별공급이 가능한 9억원 미만의 평형이 29㎡, 39㎡, 49㎡ 등 소형평형 밖에 없어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 전형 등에서 미달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생애최초 특별공급 뿐만 아니라 지난해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가점제 전형에서도 부양가족이 없는 사람의 당첨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공급 가점제 당첨자 중 부양가족이 '0명'인 당첨자는 1059명으로 전체 당첨자(5602명) 중 18.9%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8년(7.1%)과 비교하면 11.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반면 매년 가장 당첨자 수가 많았던 4인 가구(부양가족 3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48.9%에서 지난해 34.6%(1941명)로 5년 만에 14.3%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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