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차 ‘유능한 내각’ 초점… 중폭 개각·수석 절반 교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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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5월 10일 이후 1기 내각에 대한 인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 폭과 대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5월 중폭 또는 소폭 개각 이후 7월에 한 차례 더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 교체를 위해선 반드시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원칙"이라며 "후임자 존재 여부가 개각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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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시간제 논란·외교 혼선 등
취임1년 ‘쇄신’ 목소리 힘얻어
고용·통일부 장관 교체 거론
대통령실 개편도 함께 할 듯
윤 대통령, 후임자 물색에 신중
개각규모 소폭 그칠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5월 10일 이후 1기 내각에 대한 인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 폭과 대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집권 2년 차에 이뤄지는 이번 개각은 ‘유능함’과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주 69시간제 정책 혼선, 미국 도·감청 의혹이 국정 동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인적 개편을 통한 국정 쇄신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를 ‘물갈이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에는 선을 긋고 있어 개각 폭이 중폭이나 소폭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7일 복수의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국민의힘과 여권 원로들로부터 개각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우선적인 교체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당에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교체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말했다. 근로시간제도 개편과 관련, 고용부가 정무와 홍보 모두 실패해 ‘주 69시간제’ 논란으로 이어졌다는 게 여권 다수의 시각이다. 대통령실을 포함한 다른 부처에서도 “고용부와 협업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개각의 키워드는 ‘유능함’의 회복”이라며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정책·정무 기능 회복이 절실하다고도 보고 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잇달아 설익은 정책과 실언이 속출하자 대통령실 내에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당에 여러 우려를 전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교체도 당의 정책 정무 기능 강화, 중도층 지지 회복을 위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5월 중폭 또는 소폭 개각 이후 7월에 한 차례 더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관 자리를 비워둔 채로 9월 정기국회를 치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정기국회와 예산안 심사가 이어지는데 여러 건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6월 국가보훈부 출범을 앞두고 보훈부 장관 인사청문회, 7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임기 만료와 맞물려 일부 장관을 추가로 교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년 4월 총선 출마자들의 교체 요구 등 복잡한 정치적 변수도 맞물려 있다.
다만 개각 폭은 후임자 검증 상황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 교체를 위해선 반드시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원칙”이라며 “후임자 존재 여부가 개각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현직 장관들의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개각이 전체 인사청문회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학교폭력, 입시비리 등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제기될 경우 여권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의 총선 출마도 거론되는 만큼 대통령실 인적개편과 전체 개각이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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