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등 소환 조사

문예슬 2023. 4.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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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 나흘 만에 주요 피의자들을 부르며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 인사들의 소환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피의자 신분인 현직 국회의원들의 소환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어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 협회장은 '돈 봉투'가 전달된 걸로 의심받는 세 갈래, 즉, 현역 의원과 캠프 지역본부장, 캠프 상황실장로 전달되는 모든 통로에 관여했다고 의심받는 핵심 인물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특정한 9천 4백만 원 중, 8천만 원이 전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2021년 4월 윤관석 의원의 지시를 받은 강 협회장이 지인을 통해 6천만 원을 마련해 돈 봉투 20개를 만들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에게 전달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윤 의원이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 10여 명에게 이를 실제로 전달했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강 협회장은 비슷한 시기,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 담당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대의원을 포섭하자'는 취지로 지시하고, 조택상 인천 정무부시장를 통해 지역본부장 10여 명에게 교부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관여한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도 어제 함께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 나흘 만에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피의자 소환 조사도 시작되며 '돈 봉투 의혹' 수사는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모두 9명으로, 송영길 전 대표 측 박 모 보좌관과, 조택상 전 인천 부시장도 조만간 소환될 걸로 보입니다.

또, 이미 피의자로 입건된 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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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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