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용납할 수 없는 일"…트럼프 "총 아닌 영적 문제"
미 대선 앞두고 정쟁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 동안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하루 동안 6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 총기문제는 정쟁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앨라배마 북동부의 데이드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것은 토요일 밤 10시 30분쯤입니다.
고등학생들이 16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 댄스교습소에 모여 있었습니다.
[마이클 테일러/미국 데이드빌고교 교사 : 제가 알기로는 총을 든 누군가가 걸어 들어와 아무 이유 없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고로 고등학생 등 네 명이 숨지고 스무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같은날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공원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백 명이 모여있던 곳에서 누군가 총을 쏘면서 2명이 숨지고 네명이 다쳤는데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미네소타에선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남편이 총을 쏴 경관 한 명이 숨지는 등 주말 내내 크고 작은 총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 들어 4명 이상이 총에 맞는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은 하루에 1.5건 꼴로 발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지만, 바로 전날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총회에선 여전히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건 총의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의) 정신 건강 문제, 문화적 문제, 영적인 문제입니다.]
다른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들도 저마다 총기 소지 자유 수호를 위한 전사가 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이제 미국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총기 문제는 정쟁 속에서 또 다시 해법을 찾기 힘들게 됐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거 4전4패에도 인맥장사 탁월…이정근 어떻게 '키맨' 됐나
- 지하동굴서 무려 500일 버틴 여성…"파리떼가 최대 고난"|월드 클라스
- 북 김정은, 리설주 없이 딸과 함께 '김일성 생일' 행사 참석
-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된 30대… 이번엔 지구대 앞에서 '쿵'
- YG식 화법 '확인불가'… 강동원♥로제 사실상 인정?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