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에 필로폰 0.1g 함유…1회 통상 투약량의 3배 이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 불특정 학생들에게 나눠준 마약 음료에 통상적 필로폰 1회 투약량 0.03g의 3배가 넘는 0.1g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학원가에 유통된 마약 음료에 한 병당 약 0.1g의 필로폰이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음료 1병을 다 마시면 급성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양인데, 피해자 중 학생 1명이 이 음료 한 병을 모두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상 필로폰 1회 투약량 0.03g
0.1g은 ‘급성 중독’ 부르는 양
시음 피해자 1명 늘어 총 9명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 불특정 학생들에게 나눠준 마약 음료에 통상적 필로폰 1회 투약량 0.03g의 3배가 넘는 0.1g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한 병 전체를 다 마셨다면, ‘급성 중독’이라는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이다. 피해자는 학생 한 명이 추가돼 총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범행을 지시한 조직이 지난해 10월쯤 결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기존에 검거된 마약 유통책과 중국에서 마약 공급을 지시한 공급책 사이에 또 다른 ‘중간책’ 및 ‘윗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학원가에 유통된 마약 음료에 한 병당 약 0.1g의 필로폰이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통상 1회에 필로폰 0.03g을 투여한다. 안동현 마약범죄수사대장은 “(주사를 통해 투여한 것이 아닌) 음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위험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음료 1병을 다 마시면 급성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양인데, 피해자 중 학생 1명이 이 음료 한 병을 모두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음료를 시음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총 9명이다. 기존에 알려졌던 피해자 규모(학생 7명, 학부모 1명)에서 학생 1명이 추가됐다. 학생들에게 배부된 18병 중 6병의 행방이 불분명한 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들이 마신 8병을 제외한 나머지 4병은 수령만 했을 뿐 마시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 윗선 추적과 더불어 숨겨진 중간책 추적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국내에서 마약 음료를 제조한 길모(25) 씨,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박모(35) 씨 외에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또 다른 중간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에서 번호 변작 중계기를 통해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 전화 번호로 바꿔준 김모(39) 씨에게도 이를 지시한 ‘중계기 운영조직’ 윗선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마약 수사 관련 특진 대상자를 50여 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지난해 특진자(8명)에 비해 6배 이상 대상을 늘렸다”며 “새로운 수법이 발생하고 있어 경찰도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송 정치인 살해장면 TV 생방송 충격…기자인 척 접근해 총격
- 질의 의원도 울고, 답변자·참석자도 울고…제주도의회 눈물 사연
- 신림동 모텔촌, 150억원 규모 성매매 소굴이었다
- ‘돈봉투’ 녹취파일, 이상민 “눈감고 들어도 누군지 충분히 알아”
- 北 정찰용 ‘스텔스 무인기’ 내달 초도비행…대한항공 제작
- 이연복 “이제 은퇴하고 싶어”…‘목란’은 누구 물려주나
- 새신랑 극단적 선택 내몬 ‘킹크랩 갑질’ 사실로 드러나
- [속보] 이재명 ‘돈봉투 의혹’에 “깊이 사과…송영길 조기귀국 요청”
- 홍준표, “총선 가장 큰 위험요소는 지도부 리스크…황교안과 같은 길 가니 걱정”
- “국민의힘과 결별”…전광훈, 오는 17일 긴급기자회견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