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밀문건 "러시아, 'SNS로 조작한 가짜뉴스 중 1%만 들켜' 과시"

러시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고도 거의 들키지 않았다며 과시한 사실이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16일 기밀문서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트위터와 유튜브, 틱톡,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검색 엔진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거짓말을 확산시켰지만, 이 중 고작 1%만 탐지됐다며 자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밀 문건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퍼뜨린 가짜 정보에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을 숨기고 있다'는 내용과 '우크라이나 군대가 돈바스 지역에서 가혹행위를 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허위 정보를 연구하는 토머스 리드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구글과 메타 등이 가짜뉴스를 막으려 하고 있다"며 "1%라는 수치는 러시아가 이기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뷰한 전·현직 정보기술 전문가 10명 중 대부분은 '성공률 99%'라는 러시아 주장이 과장됐을 수 있지만, 10%만 성공했더라도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보다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데 능숙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유착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471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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