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하면 주가 오른다?…"이번엔 다를수도"

이종희 기자 2023. 4.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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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해도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82년 이후 6번 이뤄진 연준의 긴축 이후 주가를 조사한 결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이후 1년 동안 평균 19% 상승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주요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과 주가가 이미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주가가 상승한다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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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저조
주가는 이미 고점에 달해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2023.04.1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해도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금리가 정점을 찍으면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82년 이후 6번 이뤄진 연준의 긴축 이후 주가를 조사한 결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이후 1년 동안 평균 19% 상승했다. 6번 동안 진행된 긴축 사례에서 주가는 5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주요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과 주가가 이미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주가가 상승한다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S&P500의 향후 12개월 예상수익 대비 주가는 18배인데, 이 수치를 지난 40년 동안 데이터와 비교해 백분위로 나타내면 81번째에 해당했다.

허틀 캘러헌앤코의 브래드 콩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주식시장에 큰 안도감이 있지만 그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월가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단행한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하락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를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긴축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금리인상 주기가 끝날 무렵 기업들의 평균 성장률 9%보다 낮은 수치라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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