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대신 '기술력' 보고 대출해준다"…은행 관계형금융 14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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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중소기업에 담보나 신용도 대신 기술과 능력을 보고 대출해주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14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은행 가운데 대형은행 중엔 신한은행이, 중소형 은행 중엔 경남은행이 관계형금융을 적극 공급한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관계형금융은 중소기업(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을 대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 전망이 양호한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 대출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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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은행이 중소기업에 담보나 신용도 대신 기술과 능력을 보고 대출해주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14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은행 가운데 대형은행 중엔 신한은행이, 중소형 은행 중엔 경남은행이 관계형금융을 적극 공급한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해 관계형금융 공급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말 국내은행 17곳의 관계형 금융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7%(2조원)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은 중소기업(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을 대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 전망이 양호한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 대출해주는 제도다. 지분투자나 경영컨설팅도 제공한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전년말 대비 6000억원 늘어난 10조3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 비중이 전체의 32.4%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등으로,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지원됐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4.29%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전년말 대비 1.46%p 올랐다. 하지만 중기대출 금리(5.19%)보다는 0.9%p 낮은 편이다.
연체율은 전년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관계형금융 취급 우수 은행으로는 대형그룹에선 신한은행이 1위, 농협은행이 2위에 선정됐다. 중소형그룹에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 2위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위 은행들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들이 비계량 평가를 강화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장기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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