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서비스 위주로 1%p 높아지면 韓 개선효과 0.08%p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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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내수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IT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중국의 산업 고도화로 향후 반도체 등 대중 수출이 얼마나 회복될지도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부문의 경우 "시장에서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등으로 하반기 이후 IT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IT 경기의 회복 시점 및 속도와 더불어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 등이 대중 수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존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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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내수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IT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중국의 산업 고도화로 향후 반도체 등 대중 수출이 얼마나 회복될지도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7일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이라는 주제로 이같은 내용의 BOK이슈노트를 발간했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에도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부진을 겪고 있었다.
부문별로 IT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중 전년보다 23.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9.6% 줄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비(非)IT의 경우 지난해 4월 중국 봉쇄조치 이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22.3%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19.1%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다.
반면 대중 수입은 최근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수출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경기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중 –11.3%로 감소 전환했지만, 원자재는 지난해 21.6%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 1분기 들어서도 19.4%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대중 무역수지는 리오프닝 이후에도 적자 흐름이 이어졌고, 특히 1분기 중에는 적자 폭이 78억5000만달러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반도체·화공품 흑자가 큰 폭 축소되고, 철강 및 기계류 등의 적자 폭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처럼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현 상황에 대해 "무엇보다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입 의존도가 낮은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는 반면, 휴대폰·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대중 수출이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국제산업연관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제조업·IT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이 제조업 위주로 1%포인트 성장할 때 성장률이 0.11%포인트 개선됐고, 서비스 위주로 성장할 때는 0.08%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중국 내 제조업 재고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리오프닝 파급효과를 지연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이 산업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급률을 높이는 등 구조적 요인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리오프닝 파급 영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은은 "최근 우리 대중 수출 감소에는 중국의 수입수요 위축이라는 공통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리오프닝 이전인 작년 4~12월과 올해 1~2월 사이 대중 수출 감소 가운데 중국 측 수요 요인에 의해 설명되는 비중은 60% 수준에 달했으며,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및 우리 수출 경쟁력 약화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대중 수출이 내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계·철강 등 비IT 부문을 중심으로 먼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IT 부문의 경우 "시장에서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등으로 하반기 이후 IT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IT 경기의 회복 시점 및 속도와 더불어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 등이 대중 수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존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관광 불허 및 한중 간 항공편 부족 등으로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디다"며 "향후 중국 관광객의 회복 속도도 서비스업 업황, 여행수지 등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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