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벤처투자 1조원도 안됐다…60% 줄어 88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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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지고,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출자자들이 벤처펀드 출자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며, 비모태펀드 및 순수민간펀드의 결성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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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게임·바이오·의료 업종 투자 감소율 커
미국·이스라엘 각각 55.1%, 73.6% 감소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2023년 1분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 둔화,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공개한 '2023년 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2조2214억원 대비 60.3% 감소한 8815억원이다.
그중에서도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게임 등의 업종에서 투자 감소율이 컸다. ICT서비스는 지난해 7688억원 대비 74.2% 감소한 1986억원, 유통·서비스는 지난해 4570억원 대비 77.5% 감소한 1028억원, 게임은 지난해 746억 대비 73.7% 감소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성이 둔화됐거나, 단기 재무성과가 부재한 기업들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상·공연·음반 업종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은 1016억원 대비 8.5% 증가한 1102억원을 유치했다.
업력에 따른 투자 현황도 차이도 두드러졌다. 업력이 3년을 초과하고 7년 이하인 '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 기업은 지난해 유치한 1조205억원 대비 71.1%감소한 2948억원을 유치했다. 후속투자 유치가 어렵고, 회수시장도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 된 초기기업이나 단기간내 투자 회수 가능성이 높은 후기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펀드 결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감소했다. 2023년 1분기 펀드 결성은 지난해 2조6668억 대비 78.6% 감소한 5696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로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지고,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출자자들이 벤처펀드 출자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며, 비모태펀드 및 순수민간펀드의 결성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투자 실적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벤처투자 실적은 55.1%, 이스라엘은 7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챗GPT' 서비스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한 13조원 규모의 메가딜 등 초대형투자 2건을 제외하면 75.1% 감소했다. 미국의 벤처펀드 결성은 같은 기간 84.1%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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