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1분기 벤처투자규모 전년비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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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 벤처투자액이 0.9조원으로 집계됐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은 8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214억원 대비 1조3399억원 순감했다.
고금리로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지고,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출자자들이 벤처펀드 출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비모태펀드 및 순수민간펀드의 결성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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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0.9조원, 펀드결성 0.6조원 수준
실물경기 둔화,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 영향
이영 장관 “다양한 정책수단 병행할 필요 있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023년 1분기 벤처투자액이 0.9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0.3%나 감소한 수치다.
중기부는 “지난해 이후 지속되어 온 실물경기 둔화,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및 회수시장 부진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피투자기업의 업종별로 보면 영상·공연·음반 업종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K-콘텐츠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게임, 바이오·의료 등 업종은 투자 감소율이 컸다. 코로나19 방역완화 이후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성이 둔화됐거나, 단기 재무성과가 부재한 기업들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력별로 보면 중기(업력 3년 초과 7년 이하)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후속투자 유치가 어렵고, 회수시장도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 또는 단기간 내 투자회수 가능성이 높은 후기기업(업력 7년 초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펀드 결성도 어려움을 겪었다. 모태자펀드는 2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5.2% 감소했고 비모태펀드도 3599억원으로 83.6%나 줄어들었다.
벤처펀드의 출자자 구성에서도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출자 규모가 줄어들었으나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장관은 “고금리·고물가와 글로벌 금융기관 리스크 등 복합위기로 인한 벤처투자 위축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향후에도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1분기 투자는 많이 줄었지만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및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전략적 투자 등으로 향후에는 민간자금이 보다 원활하게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등 관련 생태계 전반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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