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관계형 금융 1년 새 2조원↑…신한銀 실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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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이 재무 정보 대신 기술 수준과 사업 전망 등을 고려해 내주는 '관계형 금융' 잔액이 1년 새 2조원 증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은행의 관계형 금융 취급실적·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12조4천억원이었던 국내 은행 관계형 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14조4천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지난해 관계형 금융 잔액 증가율은 국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7.6%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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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국내 은행이 재무 정보 대신 기술 수준과 사업 전망 등을 고려해 내주는 '관계형 금융' 잔액이 1년 새 2조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금리 여파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의 톡톡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은행의 관계형 금융 취급실적·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12조4천억원이었던 국내 은행 관계형 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14조4천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관계형 금융이란 중소기업을 수치화할 수 있는 정보와 불가능한 정보를 종합해 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 은행 17곳은 중소기업·개인사업자의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사업 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 투자와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관계형 금융 잔액 증가율은 국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7.6%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상 대출 잔액은 10조3천억원,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잔액은 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년 대비 50.7%(1조4천억원)나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4%),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46%포인트(p) 상승했으나, 중기 대출 금리 5.19%에 비해 0.9%p 낮은 수준이었다.
관계형 금융 취급 우수한 은행을 살펴보면, 대형 그룹 중에선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 금액, 업무협약 체결 건수, 초기기업 대출 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그룹 부문에선 경남은행이 1위, 광주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 금융을 통해 더욱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장기자금 공급, 경영 자문 제공 등의 지원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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