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부족해도 유망 중소기업 대출' 관계형 금융, 작년 2조원 증가

윤지영 기자 2023. 4.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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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 금융' 잔액이 지난해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관계형 금융 취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은행의 관계형 금융 잔액은 14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12조 4000억 원) 보다 2조원(15.7%) 증가했다.

작년 말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 원 넘게 증가하면서 관계형 금융 성장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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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국내 은행 관계형 금융 잔액 14조 4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1조원 넘게 증가
관계형 금융 우수 은행에 신한·경남은행
[서울경제]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 금융' 잔액이 지난해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관계형 금융 취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은행의 관계형 금융 잔액은 14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12조 4000억 원) 보다 2조원(15.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증가율(7.6%)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작년 말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 원 넘게 증가하면서 관계형 금융 성장세를 이끌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 1000억 원으로 2021년 말(2조 7000억 원) 보다 1조 4000억 원(5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법인 대출 잔액도 6000억 원(6.0%) 늘어난 10조 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관계형 금융 평균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따라 2021년 말(2.83%) 보다 1.46%포인트(p) 상승했지만, 중기대출 금리(5.19%) 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연체율은 0.33%로 전년 말(0.26%)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중기대출(0.32%)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4%),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순으로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장기자금이 공급됐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재무정보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거래 등을 통해 얻은 정성적 정보 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하는 금융 지원이다. 사업 전망이 양호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 등에 대해서도 3년 이상의 대출이나 지분투자 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 은행으로 신한은행(대형그룹)과 경남은행(중소형그룹)을 선정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 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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