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에 폭발물 투척...용의자 자택에서 화약 추정물 발견

김세호 2023. 4. 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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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자택에서 화약 추정 분말, 파이프 등 발견
배낭에서는 라이터, 과일칼 등도 함께 확인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폭발물 제작 가능성 무게

[앵커]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폭발물을 투척한 20대 용의자 집에서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과 금속 통 등 등이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전 치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20대 남성과 관련한 수사에서 범행 동기나 배경 등 새로운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경찰은 용의자인 24살 기무라 유지의 효고시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자택에서는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을 비롯해 공구류, 금속제 파이프,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이 발견됐습니다.

또 용의자의 배낭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통과 라이터, 날 길이 13cm의 과도도 함께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기시다 총리를 습격하기 위해 주도 면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 총격 피살 사건의 경우도 범인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어 직접 총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용의자인 기무라 씨 역시 인터넷 등을 통해 폭발물을 직접 제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기무라씨는 변호사를 통해서 이야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무라 씨는 오늘 아침 8시 40분 와카야마지방 검찰청으로 송치됐습니다.

현재 기무라씨는 위력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후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사건 현장에서도 이번 폭발과 관련해 새롭게 파악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용의자가 현장에서 던진 폭발물과 관련한 내용도 추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선거 지원 연설을 하려고 하기 직전 용의자가 던진 폭발물은 기시다 총리 발아래 수십 센티 떨어진 곳까지 굴러왔는데요,

투척 시점으로부터 50초 뒤에 폭발한 폭발물의 파편은 20m가량 떨어진 그물 등에도 박혀 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상당한 위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30대 남성 경찰관 1명이 왼팔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70대 어부가 폭발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파편 등으로 등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폭 시점이 조금만 빨랐다면 기시다 총리가 직접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폭발물 투척 사건 이후도 지원 유세를 그대로 진행했는데, 경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사건 이튿날인 어제도, 참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오이타 현을 방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저출산 등 현안 문제 이외에 폭발물 관련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폭발물 투척 사건 직후 경찰은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를 하는 등 경비를 강화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번 폭발물 사건과 관련해 경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총리의 동선과 관련한 보안인데요,

기시다 총리의 유세 일정이 자민당 홈페이지에 공개되면서, 용의자가 이를 토대로 범행을 계획에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총리가 지원 연설에 직접 나서는 것은 재검토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폭발물 투척 당시 용의자를 처음 제압한 것은 경호원이 아니라 54세의 어부였습니다.

경호원이 일반인보다 현장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에 이어 또다시 경호 체계의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히로시마 G7을 한 달여 앞두고, 일본의 요인 경호에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경호 체계의 전반적인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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