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 선수, KPGA 생애 첫 우승…고일학 서귀포 남원농협 조합장 아들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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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4년차 고군택 선수(24·대보건설)가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처음 정상에 올랐다.
그는 16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 이 대회 역대 최저 타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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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4년차 고군택 선수(24·대보건설)가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처음 정상에 올랐다.
그는 16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 이 대회 역대 최저 타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게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고 선수는 낙뢰로 경기가 1시간 넘게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차분한 운영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고 선수는 올 3월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고일학 제주 서귀포 남원농협 조합장의 아들로서도 화제다.
아버지 고 조합장이 연습하던 골프장을 따라갔다가 처음 골프채를 잡은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출전한 지역대회에서 입상하며 본격 골프에 입문했다. 이후 국가대표와 아마추어대회 우승 등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해 2020년 KPGA 무대에 데뷔했으며 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고 선수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 순간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면서 “오랫동안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셨는데 이제라도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 조합장은 “올해는 우승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이렇게 빨리 좋은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시즌을 준비하며 코치 없이 혼자 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했는데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보트와 벙커를 직접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초심을 잃지 말고 좋은 인성을 갖춘 프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아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고 선수는 20~23일 골프존카운티 오라(제주 제주시)에서 열리는 시즌 두번째 대회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통산 2승을 겨냥한다.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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