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유혈충돌 수단… 일시 휴전에도 총성 여전

임정환 기자 2023. 4.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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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부터 무력 충돌을 이어온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이 부상자 수송 등을 위해 잠시 휴전에 들어갔다.

2021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수단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인 RSF는 전날 새벽부터 수도 하르툼 등지에서 무력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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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반군 내전 비화 가능성

15일 새벽부터 무력 충돌을 이어온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이 부상자 수송 등을 위해 잠시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도 하르툼 인근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들리고 있고, 수도권에 집중됐던 양측 간의 충돌이 다른 도시로 확산하는 등 이번 사태가 전면적인 수단 내전으로 비화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유엔이 제안한 3시간의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 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RSF 측은 휴전에 동의한다면서도 상대방이 공격할 경우 방어할 권리는 있다는 입장을 밝혀 무력 충돌 재개의 불씨를 남겼다. 2021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수단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인 RSF는 전날 새벽부터 수도 하르툼 등지에서 무력 충돌했다. 양측은 RSF의 정부군 통합 일정을 둘러싸고 반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상은 정부군 지도자 부르한 장군과 RSF의 다갈로 장군 간 권력 다툼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2019년 쿠데타로 장기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낸 군부 1·2인자였다. 하지만 부르한 장군이 주도한 군부가 2021년 10월 다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민주화 작업은 중단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틀간 무력 충돌로 56명이 사망하고, 595명이 부상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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