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료프, ATP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우승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17일 오전(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ATP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뉴시스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유로)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 루블료프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단식 결승전에서 9위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2-1(5-7, 6-2, 7-5)로 눌렀다. 이로써 루블료프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89만2590만 유로(약 12억8000만 원)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지난달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이 열렸고,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세 번째 대회다.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은 하드코트에서 진행했고,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렸다. BNP 파리바오픈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마이애미오픈은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정상에 올랐다.

루블료프는 2021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는 등 두 차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 결승에서 모두 졌으나 이번엔 달랐다. 루블료프는 3세트 게임스코어 1-4 상황을 뒤집고 2시간 35분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루블료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ATP투어 도중 TV 중계 카메라에 ‘전쟁을 멈춰달라’(No War Please)는 메시지를 적어 눈길을 끌었고, 이날엔 "제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알면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이 대단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