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작년 영업손 206억…유업계 위기속 5년째 적자 계속

주동일 기자 2023. 4.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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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이 2018년 적자 전환한 이후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2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커졌다.

2022년 푸르밀의 영업손실은 206억원으로 2021년 123억원 대비67.5% 증가했다.

푸르밀은 2017년 영업이익이 15억원에 달했지만 2018년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15억원을 낸 후 갈수록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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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년 대비 적자 폭 67.5% 증가
매출 1591억원…전년比 11.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푸르밀 제품이 진열돼 있다.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푸르밀이 2018년 적자 전환한 이후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2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커졌다. 푸르밀은 지난해 10월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희망퇴직 등을 거쳐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지난해 말 영업 정상화와 흑자 달성을 위해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 제품군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푸르밀은 2022년 매출 159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800억원 대비 11.6% 감소한 액수다. 푸르밀의 매출은 2017년 2575억원에서 ▲2018년 2301억원 ▲2019년 2046억원 ▲2020년 187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2022년 푸르밀의 영업손실은 206억원으로 2021년 123억원 대비67.5% 증가했다. 푸르밀은 2017년 영업이익이 15억원에 달했지만 2018년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15억원을 낸 후 갈수록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푸르밀의 영업손실은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는 기업이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대표 제품으로는 '가나 초코우유'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 등이 있다.

고(故)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신준호 회장의 둘째 아들인 신동환 대표가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경영난을 타개하기 어려워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와 협의 끝에 전 직원 중 30% 인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뒤 다시 사업 재개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신 대표는 매출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매출 규모는 이전의 50% 수준으로 낮아질지 몰라도 이익이 나는 품목의 선별적 운영 및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유치를 통해 현 구조하에 이익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의 이익구조 전환을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원가비중이 높은 시유 등 이익이 나지 않는 품목은 과감히 중단하고 OEM 상품 유치를 확대해 흑자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르밀은 올해 2월 유제품 출고가를 최대 14.9% 인상했다. 이 외에도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몰 프레딧에 가나 초코우유와 바나나킥 우유를 단독 론칭하는 등 판매 채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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