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야간 준공식'…김정은 참석(종합)
北 지난해 태양절 다음날엔 SRBM 2발 쏴
北 지난해 인민군창설일엔 저녁 김 집권후 12번째 열병식
올해 인민군창설일에 김 집권이후 13번째 열병식 열릴까
살림집 준공식은 김정은과 고위 간부들과 함께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고 조명과 폭죽 등을 동원해 군 열병식 같은 형태로 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의 화성지구에 대규모 살림집 건설을 진행 중이다. 별도로 올해 2단계 공사를 착공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수도에 5만 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 조건을 제공해 주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 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숙원사업"이라며 '인민들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당의 건설 정책'과 '평양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웅장하게 꾸려나갈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이 건설에 참가한 인민군 지휘관들을 만나 군인건설자들의 수고를 '높이 평가'했다며 신문은 이들 건설자들이 "단 두 해 사이에 2만여 세대의 살림집을 훌륭히 일떠세우는데 주력이 되고 기치가 돼 평양에 변혁의 새 전기를 펼쳐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준공사를 맡은 리일환 당 비서는 "화성지구 1단계 살림집은 강대한 우리의 힘이 무엇을 위해 더욱 강해져야 하고 우리의 사회주의 이상이 어떤 것이며 우리 국가, 우리 위업은 무엇으로 승리하는가 하는 것을 웅변으로 실증하는 위대한 김정은시대의 기념비"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날 준공식이 '불야경'이 펼쳐졌다. 김정은이 준공테이프를 끊은 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간부들과 함께 새로 건설된 살림집과 거리를 돌아봤다"며 "150여 정보의 면적에 다양한 초고층, 고층 살림집들과 공공건물, 봉사망, 시설물들이 편리하게 배치된 현대적인 살림집 구획"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해 태양절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들의 야회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대동강변에서 태양절 경축 행사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모라토리엄(발사 유예)을 깨고 2022년 3월 25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한 ICBM 발사로 무력시위를 벌였던 만큼 이날 태양절엔 열병식 없이 오히려 경축 행사를 통한 화려한 볼거리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 국경봉쇄로 지쳐 있던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북한은 태양절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1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의 발사체를 기습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라면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만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4월 25일 오후 9시경부터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이 참석해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집권 이후 12번째 열병식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인민군창설일에 열병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새벽 0시가 아닌 저녁 시간에 개최했다.
북한이 오는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 행사는 지난해처럼 열병식으로 열릴지 그사이 어떤 도발을 벌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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