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속앓이' 11번가, 멤버십 혜택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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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마쳐야 하는 11번가가 부랴부랴 외형 확장에 나섰죠. 그 결과 적자폭이 2배로 불어나면서 궁여지책으로 기존 서비스를 축소해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 11번가, 어떻게 비용을 줄이고 있나요?
11번가가 오는 7월부터 회원 등급제를 폐지합니다.
VIP와 패밀리로 나눠서, 구매실적에 따라 현금 포인트를 쌓아주는 자체 등급제였는데요.
회원가입만 하면 등급이 부여되기 때문에 이용률이 낮은 것은 아니고 투입 비용 줄이기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11번가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2배 커졌습니다.
새로 내놓은 슈팅배송 등 신규 사업에 쓰이는 비용이 커지면서 적자가 커진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해야 하는 11번가가 새로운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고객수와 거래액을 늘려 몸집을 키우고, 대신 오래된 기존 서비스는 축소해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신세계, 쿠팡이 45%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 큐텐의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가 약 10%를, 11번가가 6%를 나눠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큐텐 품에 안긴 위메프는 최저자 보상제를 종료하고, 티몬은 지난해 유료멤버십이던 '슈퍼세이브'를 종료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위권 아래에 있는 이커머스들이 수익성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어가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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