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잇따라 숨져…세번째 극단적 선택

김동영 기자 2023. 4.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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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100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건축업자, 이른바 '건축왕'의 피해자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건축왕의 피해자가 사망한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모두 세 번째다.

당시 주거지에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A씨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는 건축왕의 피해자로 확인됐으며, 이들 모두는 생전 전세사기 피해로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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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대책위원회가 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수도권 전철 1호선 주안역 앞에서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에게 피해를 입어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남성의 추모제를 열고 있다. 주안역을 통해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춰 이 남성의 넋을 기렸다. 2023.03.06.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100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건축업자, 이른바 '건축왕'의 피해자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건축왕의 피해자가 사망한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모두 세 번째다.

1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2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A(30대·여)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주거지를 방문은 지인은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주거지에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A씨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20대 남성 B씨가 지난 2월28일에는 30대 남성 C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모두는 건축왕의 피해자로 확인됐으며, 이들 모두는 생전 전세사기 피해로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축왕 D씨는 사기,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공동주택의 임차인 161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약 1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지난 2009년부터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등 타인 명의를 빌려 토지를 매입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종합건설업체를 통해 소규모 아파트, 빌라 등 주택을 직접 건축했다. 그는 준공 대출금 등으로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전세보증금으로 대출이자 및 직원 급여 등을 충당하는 과정을 반복해 2700여채에 달하는 주택을 보유했다.

이어 공인중개사(보조원)들을 고용하고, 해당 공인중개사들 명의로 5~7개의 공인중개사무소를 개설·운영하며 자기 소유 주택에 대한 중개를 전담하도록 했다. 지난 2월 기준 C씨가 소유한 주택 중 총 690세대가 경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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