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사기 30대 피해자 극단적 선택… 세 번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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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인천 건축왕'으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한 또다른 피해자가 숨졌다.
조사 결과, 그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앞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왕'으로 불리던 건축업자와 공인중개사·중개보조원 공범은 지난해 1∼7월 미추홀구 일대에서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보증금 12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전세사기로 피해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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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인천 건축왕’으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한 또다른 피해자가 숨졌다. 구속 기소된 동일 피의자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건축왕’으로 불리던 건축업자와 공인중개사·중개보조원 공범은 지난해 1∼7월 미추홀구 일대에서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보증금 12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전세사기로 피해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28일에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보증금 7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남성이 정부 대책이 실망스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에 메모 형태로 남긴 유서에서 ‘더는 버티기 힘들다. 저의 결정으로 이 문제를 꼭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지난 14일에도 오후 8시쯤 미추홀구 숭의동 한 연립주택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이 주택에서 함께 사는 친구가 외출 뒤 집으로 돌아왔다가 방 안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나왔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연립주택은 임의경매(담보권 실행 경매)에 넘어간 상태로 전해졌다. 보증금 9000만원 중 당장 최우선변제금 3400만원 외 나머지는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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