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진 채 발견…벌써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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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건축왕' 전세사기에 당한 피해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8일과 지난 14일에도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피해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월 28일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도 보증금 7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지난 14일에도 미추홀구 한 연립주택에서 20대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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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전세 보증금 돌려받지 못해 피해 호소
이른바 ‘건축왕’ 전세사기에 당한 피해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3번째 피해자 사망이 발생하면서 조속한 대책 마련 요구가 제기된다.
1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중에 사망했다.
A 씨 자택에서는 유서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월 28일과 지난 14일에도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피해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월 28일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도 보증금 7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피해자는 휴대전화에 메모 형태로 남긴 유서에서 ‘(전세 사기 관련) 정부 대책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저의 이런 결정으로 이 문제를 꼭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지난 14일에도 미추홀구 한 연립주택에서 20대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2019년 준공된 해당 주택에 같은 해 8월 입주할 당시 전세금 6800만 원에 계약했으나 2021년 8월에 9000만 원으로 보증금을 올려 재계약한 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왕’ B 씨는 공인중개사·중개보조원 등과 지난해 1∼7월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 보증금 125억 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전세사기 피해자를 두텁게 보호하겠다며 서울 강서구와 인천 부평구 등에 피해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안심전세앱’을 통해 신축 빌라 등의 시세와 악성 임대인 정보 등을 공개했다. 또 전세사기 피해 가구당 최고 2억4000만 원까지 시중 은행에서 연 1∼2%대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신설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긴급지원주택 200호를 확보해 당장 살 집을 잃게 된 피해 가구에 우선 공급했다.
지난 3월 13일 개소한 인천 피해지원센터에만 이미 832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법률 지원 등 상담 건수만 2240건에 달했다. 이 중 긴급지원주택을 공급받은 세대는 8가구에 불가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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