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거·여가까지… 서울시 ‘도보 30분 생활권’ 첫발

이정민 기자 2023. 4. 17.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서울을 도보 30분 내 이동 거리 안에서 일상의 모든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보행일상권을 서울 전역에 조성해 시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호주 등 ‘n분도시’ 영향
자족적 생활권 조성 용역 착수

서울시가 서울을 도보 30분 내 이동 거리 안에서 일상의 모든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기후변화 속 대안 도시계획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는 ‘n분 도시’ 조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시는 지난 1월 확정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인 ‘보행일상권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행일상권은 개인의 생활반경을 중심으로 일자리·여가 문화·상업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도보 30분 내에 누릴 수 있는 자족적인 서울형 근린생활권을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디지털 전환 등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주거지가 일상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부상하면서 달라진 생활양식을 반영한 도시공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보행일상권을 서울 전역에 조성해 시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해외에서는 n분 도시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 호주 멜버른·미국 포틀랜드의 ‘20분 도시’가 있다. 도시마다 다른 시간의 생활권을 설정한 것은 도시의 지형적 차이에 따른 이용 가능한 이동 수단과 도시 규모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가 평지 위주인 파리와 멜버른 등에서는 이동수단에 도보와 자전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산악 지형이 많아 자전거를 제외한 순수 도보 위주의 생활권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 시민이 일상적으로 도보 이동 시간이 30분 이내면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걸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30분이라는 시간은 확정적인 것은 아니며 용역을 통해 다른 이동수단에 대한 검토도 진행되면 더 짧은 시간 내의 보행일상권 설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