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키우는 대구 달서구… 한달동안 5400그루 식재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대구 달서구가 도시 숲 조성으로 환경 개선, 대기오염 저감,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2023년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행사(사진)를 추진해 54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67만여 본의 수목을 식재했다. 이는 구민 54만여 명이 매년 1인당 1본 이상의 수목을 심은 셈이다. 도시 숲 조성에는 각급 단체·주민·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는 도심 회색 인공 구조물을 녹색으로 입히는 그린카펫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아파트 담장, 옹벽, 녹지 내 나지(裸地) 등에 지피(地被)식물을 심어 멋을 더하고 대기오염·열섬현상·폭염 등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달구벌대로 등에 약 80만 포기의 넝쿨식물 등을 심었다.

올해도 성서로(성서 119안전센터∼갈산네거리)에 8만3950포기를 심을 계획이다. 주요 관문 중 한 곳인 달서IC∼금호강교 일대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한 도시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심에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고 키워서 명품 숲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